갑자기 혈당 비상? 저혈당·고혈당 응급처치 완전정복
"심장이 쿵!" 당뇨 응급상황, 미리 알면 두렵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식은땀과 어지러움, 혹은 참기 힘든 갈증과 피로감.
당뇨가 있다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아찔한 혈당 응급상황의 신호입니다.
처음 겪는 응급상황은 당혹스럽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정확한 대처법을 알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침착하게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저혈당과 고혈당, 두 가지 응급상황에 대한 명확한 증상 구별법부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응급처치 방법, 그리고 필수적인 대비책까지 담았습니다.
단순 정보를 넘어, 당신이 위기의 순간에 스스로와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저혈당 응급처치: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혈당 올리는 실전 노하우
저혈당은 말 그대로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너무 낮아진 상태입니다.
우리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이 부족하면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죠.
저혈당, 몸이 보내는 신호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갑자기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집중력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 가장 먼저 와요.
심할 때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마치 몸의 연료가 갑자기 바닥난 듯한 느낌이죠.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식은땀, 손 떨림, 심장 두근거림, 불안감, 공복감, 어지러움, 시야 흐림,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혼돈 상태에 빠지고, 경련이나 의식 소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E-GEN통합홈페이지, 중요질환 응급 증상-당뇨병)
저혈당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법 (15-15 법칙)
저혈당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혈당 측정이 어렵거나, 혈당 수치가 70mg/dL 미만이라면 지체 없이 다음 단계를 따르세요.
1. 당질 15~20g 섭취:
빨리 흡수되는 단순 당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과일 주스 반 컵(약 120ml), 사탕 3~4개, 포도당 캔디 3~4개, 설탕 1큰술 등이 좋습니다.
(주의: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은 지방 함량이 높아 당 흡수를 늦추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이어트' 또는 '제로' 음료는 혈당을 올리지 못하니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2. 15분 후 혈당 재측정:
당질 섭취 후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혈당을 다시 측정합니다.
3. 반복 또는 식사:
혈당이 여전히 70mg/dL 미만이거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당질 15g을 섭취하고 15분 후 혈당을 측정합니다.
혈당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면, 저혈당이 다시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벼운 간식이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당질 섭취 후에도 의식이 흐려지거나 잃는 경우
- 경련을 하는 경우
- 스스로 당질 섭취가 불가능한 경우
- 당질을 반복 섭취해도 혈당이 오르지 않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 글루카곤 주사가 필요한 심한 저혈당 상태일 경우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억지로 음식이나 음료를 먹이려 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처방받은 글루카곤 주사가 있다면 사용법에 따라 주사할 수 있습니다.
(참고: T1D Exchange, Patient Stories: I Used Emergency Glucagon When...)
처음에는 당황해서 허둥댔지만, 몇 번 경험하고 나니 '15-15 법칙'을 침착하게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주머니나 가방에 항상 포도당 캔디나 작은 주스를 넣어두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혈당 응급대처: 단순 고혈당과 진짜 위험 상황 구별 및 조치법
고혈당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식사, 스트레스, 감염, 약물 복용 누락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고혈당은 흔할 수 있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도 있습니다.
고혈당 증상과 위험 신호
고혈당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갈증, 잦은 소변, 극심한 피로감, 시야 흐림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혈당이 매우 높아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 (당뇨병성 케톤산증 또는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가능성):
- 메스꺼움 또는 구토
- 심한 복통
- 숨쉴 때 과일향 또는 아세톤 냄새 (케톤산증 특징)
- 호흡 곤란 또는 가쁜 숨
- 극심한 졸음 또는 의식 혼돈
- 심각한 탈수 증상 (매우 건조한 입과 피부)
이러한 증상들은 혈액이 산성화되거나(케톤산증), 탈수가 매우 심해져 혈액이 농축되는(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위험한 상태임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고혈당 발생 시 대처법
1. 수분 섭취:
혈당이 높을 때는 탈수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설탕이 없는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출처: E-GEN통합홈페이지, 중요질환 응급 증상-당뇨병)
2. 혈당 및 케톤 측정:
가능하다면 혈당을 자주 측정하여 변화를 확인합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250mg/dL 이상 높다면, 소변 또는 혈액 케톤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케톤 검사 스트립은 의사 처방 또는 약국 구매 가능)
3. 약물 확인:
인슐린 주사나 당뇨약을 빼먹었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투여합니다.
저는 감기 같은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 혈당이 평소보다 훨씬 높게 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이때는 특히 물을 자주 마시고 혈당을 더 자주 체크하려고 노력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케톤 스틱도 구비해두었죠.
처음에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생각하기 쉽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위에서 언급한 케톤산증 또는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의심 증상(구토, 복통, 호흡 이상, 의식 변화 등)이 나타나는 경우
- 케톤 검사 결과 양성(특히 중등도 이상)인 경우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도 혈당이 계속 매우 높거나(예: 300mg/dL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경우
-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미해지는 경우
고혈당은 저혈당만큼이나 위험하며, 특히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신속한 의료 처치가 필수적입니다.
절대 자가 진단이나 자가 치료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응급상황 완벽 대비: 필수 준비물과 마음가짐
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따라서 평소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물품을 챙기는 것을 넘어, 심리적인 대비도 필요합니다.
나만의 당뇨 응급 키트 만들기
언제 어디서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물품을 작은 가방이나 파우치에 넣어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혈당 측정 관련
-
휴대용 혈당측정기, 여분의 혈당 측정 스트립(유통기한 확인!), 채혈기 및 채혈침
- 저혈당 대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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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흡수되는 당질 15~20g (예: 포도당 캔디, 작은 팩 주스, 사탕 등 - 유통기한 길고 휴대 간편한 것)
- (해당 시) 고혈당 대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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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톤 측정 스트립 (소변 또는 혈액용)
- (해당 시) 기타 처방 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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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카곤 주사 키트 (사용법 숙지 및 유통기한 확인!), 기타 복용 중인 당뇨약
- 비상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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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주치의 등 비상시 연락할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카드
- (추천) 당뇨병 인식 카드/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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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의료 정보 카드 또는 팔찌 (응급 시 의료진에게 정보 제공)
저는 여기에 추가로 작은 메모 카드 여러 장을 코팅해서 넣어 다닙니다.
한 장에는 저혈당 시 주변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간단한 행동 지침("주스 반 컵 주세요", "의식이 없으면 119 불러주세요" 등)을 적어두었고, 다른 한 장에는 제 이름, 비상 연락처, 주치의 정보, 복용 약물 등을 적어두었죠.
혹시 제가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저만의 방법입니다.
마음가짐: 침착함과 정보 공유
응급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대처법을 숙지하고,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호흡을 크게 하며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과 응급상황 시 대처법(특히 저혈당 시 도와주는 방법)을 미리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기보다,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A 가장 좋은 것은 혈당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측정이 불가능하고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일단 저혈당 대처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E-GEN통합홈페이지) 심각한 저혈당은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량의 당질(예: 사탕 1~2개)을 섭취하고 상태를 지켜본 후, 필요시 의료기관에 연락하세요.
A 응급상황 후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먼저, 응급상황의 원인을 되돌아보고 예방책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 혹은 같은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과 경험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 큰 위안이 됩니다.
(참고: T1D Exchange) 필요하다면 주치의나 상담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A 운동 전후, 그리고 필요하다면 운동 중에도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전 혈당이 낮다면 미리 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하세요.
운동 강도와 시간에 따라 필요한 간식의 양이 다르므로, 주치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중에도 저혈당 대비 간식을 항상 휴대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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