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치매?' 당신의 밤잠 설치게 하는 그 불안감, 혹시 흔한 '오해' 때문은 아닐까요?
요즘 부쩍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아지셨나요?
드라마 주인공 이름이 입안에서만 맴돌고, 방금 검색하려던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 혹시 없으신가요?
저도 그래요.
나이가 들면서 이런 일이 잦아지니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죠.
많은 분들이 치매를 '기억을 잃어가는 병',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동일시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잊고, 결국 나 자신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은 상상만으로도 슬프고 무섭죠.
하지만 그거 아세요?
우리가 치매에 대해 가진 생각 중 상당수가 '오해'일 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 감퇴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그리고 모든 치매가 알츠하이머인 것도, 불치병인 것도 아니랍니다.
어떤 종류의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까지도 가능하다고 해요.
놀랍지 않나요?
저 역시 처음에는 치매가 그저 '기억력이 심하게 나빠지는 병'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주변 어르신들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치매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오해들이 오히려 불필요한 불안감을 키우고, 적극적인 예방이나 조기 진단/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글을 통해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나 또는 우리 부모님도 해당될 수 있다'는 건강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뇌 건강을 관리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치매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고, 우리의 소중한 뇌를 지키는 여정을 시작해 볼까요?
기억력만 문제? NO! 치매의 진짜 경고등, 6가지 '인지 기능' 저하를 만나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 = 기억력 저하'라는 공식을 떠올립니다.
물론 기억력 저하는 치매의 주요 증상 중 하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사실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우리 뇌의 다양한 '인지 기능'이 후천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에서 특정 악기 하나만 고장 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전체 연주가 엉망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인지 기능에는 크게 6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뇌의 능력들이에요.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 기능들이 떨어지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제 경험이나 주변에서 본 사례들을 곁들여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 1. 복합 주의력 (Complex 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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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집중력'입니다.
여러 정보 속에서 필요한 것에 집중하고, 다른 방해 요소를 무시하며,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과 관련 있어요.예전엔 TV 드라마 보면서 전화 통화하고, 간식까지 먹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드라마 내용 따라가기도 벅차요.
전화벨이 울리면 드라마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 느낌?
컴퓨터에 창을 너무 많이 띄워놔서 버벅대는 것 같달까요.
정보를 머릿속에 붙잡아두는 힘이 약해지니, 일 처리 속도도 느려지고 실수도 잦아지는 것 같아요. - 2. 집행 기능 (Executive Fun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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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령관' 같은 능력입니다.
상황 판단, 의사 결정, 충동 억제, 생각의 유연성 등이 포함돼요.저희 어머니는 예전에 여행 계획 짜는 걸 참 좋아하셨어요.
맛집 검색하고, 동선 짜고, 예산 세우는 걸 뚝딱 해내셨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여행 계획 이야기가 나오면 "복잡해서 못 하겠다"며 손사래를 치시더라고요.
또, 은행 업무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일도 버거워하시고요.
새로운 규칙이나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어하시는 모습에서 집행 기능 저하를 느꼈습니다.
대화 주제가 휙휙 바뀌는 모임에 나가기 싫어하시는 것도 이와 관련 있을 수 있대요. - 3. 학습 및 기억 (Learning and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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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능력입니다.
특히 퇴행성 치매의 경우,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는 특징을 보여요.옛날 일(자기 이름, 고향 주소 등)은 잘 기억하는데, 방금 들은 전화번호나 새로 이사 간 집 주소, 어제 저녁 메뉴는 자꾸 잊어버리는 거죠.
심해지면 아침 식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거나, 손주 이름부터 시작해서 가까운 사람들을 점차 못 알아보게 될 수도 있어요.
'깜빡깜빡'하는 횟수가 지나치게 잦아지고(가스 불 끄는 걸 잊는 등),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는 것도 주의 깊게 봐야 할 신호입니다. - 4. 언어 능력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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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물건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거나, 대화 중 단어를 찾느라 애먹는 모습으로 시작될 수 있어요."어, 저 TV에 나온 배우,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뭐더라?", "그거 있잖아, 그거..."처럼 대명사를 자주 사용하거나, 말을 더듬는 경우가 많아져요.
심해지면 단어를 잘못 사용하거나(예: '호구마'), 아예 자기만의 이상한 단어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간단한 물건 이름(시계, 볼펜 등)조차 대답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5. 지각-운동 기능 (Perceptual-Motor Fun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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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지각) 움직이는(운동) 능력, 즉 공간을 파악하고 손을 정교하게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길 찾기, 운전, 도구 사용 등과 관련돼요.저희 아버지는 주차의 달인이셨는데, 언젠가부터 주차할 때 쩔쩔매시거나 접촉 사고를 내는 일이 잦아지셨어요.
익숙한 동네 길도 헷갈려 하시고, 결국 운전대를 놓으셨죠.
또, 어머니가 평생 해오신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힘들어하시는 모습, 칼질이 서툴러지시는 모습에서도 이 기능의 저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낯선 길을 지도 보고 찾아가는 게 어렵거나, 밤눈이 어두워지는 것도 관련 증상일 수 있어요. - 6. 사회 인지 (Social 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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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며, 사회적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초기에는 미묘한 성격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예전엔 온화하시던 분이 갑자기 고집이 세지고 화를 잘 내거나, 반대로 너무 무기력해지고 주변 일에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남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눈치 없는 말을 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옷차림(예: 장례식장에 화려한 옷)을 하는 것도 사회 인지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기억력 저하보다 이런 성격이나 행동 변화가 먼저 나타나기도 하니 유의해야 해요.
어떠신가요?
생각보다 치매는 기억력 외에도 다양한 인지 기능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나는 기억력은 괜찮으니까 괜찮아'라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거죠.
다음 섹션에서는 이런 인지 기능 저하가 우리 일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좀 더 구체적인 경험 기반 체크리스트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내 얘기 같은데?" 일상 속 이런 경험, 혹시 치매 초기 신호일까요?
앞서 살펴본 6가지 인지 기능 저하가 실제 생활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나이가 드니 당연한 거 아냐?" 하고 넘겼던 사소한 변화들이 실은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래 항목들에 해당된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예전의 나' 혹은 '예전의 우리 부모님'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한번쯤 뇌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는 계기로 삼아보자는 의미예요.
가벼운 마음으로, 하지만 솔직하게 한번 체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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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나 TV 시청 중 자꾸 딴생각을 하거나 내용을 놓친다.
- 예전엔 거뜬했던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가 어렵다 (예: 요리하면서 전화받기).
-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실수가 잦아졌다.
-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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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계획, 가계부 정리, 복잡한 요리 등 단계적인 계획 수립이 어렵다.
- 은행 업무나 공공기관 서류 처리가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게 느껴진다.
- 익숙한 일 외에 새로운 규칙이나 변화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 여러 사람이 빠르게 대화 주제를 바꾸는 모임이 피곤하고 재미없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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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이나 심지어 방금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 물건을 둔 곳을 자주 잊어버리고 한참 찾는다 (열쇠, 휴대폰 등).
- 약속이나 중요한 일정을 깜빡하는 횟수가 늘었다.
- 가스 불 끄는 것을 잊거나,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한다.
- 새로 생긴 가게 이름이나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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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중 적절한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린다.
- "그거", "저거" 등 대명사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 말이 예전보다 어눌해지거나, 문장을 매끄럽게 끝맺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되묻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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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길인데도 방향 감각이 떨어져 헤맨다 (특히 밤이나 낯선 곳).
- 운전 중 차선 변경이나 주차가 예전보다 어렵고 실수가 잦다.
- 뜨개질, 바느질, 조립 등 손으로 하는 정교한 작업이 서툴러졌다.
- 젓가락질, 칼질 등 익숙한 도구 사용이 어색해졌다.
- 시계 그림을 그리거나 도형을 따라 그리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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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과 달리 고집이 세지거나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낸다.
-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관심하거나 공감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
- 의욕이 없고 매사에 무기력하며, 좋아하던 활동에도 흥미를 잃었다.
- 남들 앞인데도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 (예: 짓궂은 농담, 충동적인 행동).
- 식탐이 늘거나 특정 음식에 집착하는 등 식습관이 변했다.
몇 개나 해당되시나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몇 가지 항목에 해당된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 항목에서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다음 단계에서 소개할 간단한 셀프 테스트를 통해 현재 인지 기능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100 빼기 7은?" 5분 투자! 집에서 뚝딱, 나의 인지 건강 셀프 테스트
병원에 가기 전에 내 인지 기능을 간단하게나마 확인해보고 싶으신가요?
전문적인 검사만큼 정확하진 않지만, 집에서도 5분 정도 투자해서 뇌 건강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6가지 인지 기능 영역과 관련된 테스트들이니, 부담 없이 한번 따라 해 보세요!
재미 삼아 해본다는 생각으로, 혹은 뇌 운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도전해 봅시다.
💡 테스트 전 준비물: 종이와 펜 (5번 테스트에 필요)
- 복합 주의력 테스트: 100 빼기 7 챌린지!
100에서 7을 연속으로 5번 빼보세요.
(100-7=93, 93-7=86, 86-7=79, 79-7=72, 72-7=65)
계산 중간에 숫자를 놓치거나, 뭘 빼야 할지 잊어버렸다면 주의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보를 계속 머릿속에 유지하는 능력을 보는 테스트예요. - 집행 기능 테스트: 반대로 고개 돌리기!
제가 손가락으로 위쪽을 가리키면 아래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아래쪽을 가리키면 위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세요.
오른쪽을 가리키면 왼쪽으로, 왼쪽을 가리키면 오른쪽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해서 해보세요!)
순간적으로 반대로 행동해야 하는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집행 기능, 특히 충동 억제 및 규칙 전환 능력이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 학습 및 기억 테스트: 주소와 이름 외우기!
제가 불러드리는 주소와 이름을 잘 기억했다가,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떠올려 보세요.
"서울시 종로구 명동 23번지, 김철수"
최근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을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메모는 안 돼요!) - 언어 능력 테스트: 단어 찾기 게임!
1분 동안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최대한 많이 말해보세요.
또는 'ㅏ'로 끝나는 단어 5개 이상 말하기!
시간을 재면서 해보면 더 정확해요.
생각보다 단어가 빨리 떠오르지 않는다면 언어 유창성 저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주변의 사물(시계, 컵, 책 등) 이름을 즉시 말하는 것도 테스트가 될 수 있어요. - 지각-운동 기능 테스트: 시계 그려보기!
종이에 동그란 시계를 그리고, 1부터 12까지 숫자를 모두 채워 넣으세요.
그런 다음, 시곗바늘이 10시 20분을 가리키도록 그려보세요.
숫자의 간격이 이상하거나, 숫자를 빼먹거나, 공간 배치를 제대로 못 하거나, 시곗바늘 위치가 정확하지 않다면 공간 지각 및 운동 조정 능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사회 인지 테스트: 표정 읽기!
주변 사람(가족, 친구)에게 부탁해서 다양한 표정(기쁨, 슬픔, 분노, 놀람 등)을 지어달라고 하고, 그 감정을 맞춰보세요.
또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등장인물의 감정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대방의 표정이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거나, 예전보다 공감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면 사회 인지 기능 저하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쉽지 않은 테스트도 있었을 거예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테스트 결과만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나의 뇌 건강 상태를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는 '건강한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느끼셨다면, 혹은 결과와 상관없이 걱정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다음으로는 이렇게 점검한 뇌 건강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즐겁고 독창적인 예방법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걷기? 좋죠! +α, 지루함 날리는 즐겁고 '독창적인' 8가지 뇌튼튼 비법 대공개!
치매, 가장 좋은 건 역시 예방이겠죠?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만큼, 미리미리 뇌 건강을 챙겨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매 예방? 그거 뭐 맨날 걷고, 머리 쓰고 그런 거 아냐?" 맞아요, 그런 것들이 기본이죠.
하지만 뻔한 이야기만으로는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기본적인 예방법에 더해, 제 경험과 약간의 창의성을 버무린, 지루함을 날려버릴 즐거운 '뇌튼튼 비법' 8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일상 속 작은 변화가 당신의 뇌를 즐겁게 깨울 수 있을 거예요!
- 1. 하루 1시간 걷기, '탐험가' 모드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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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뇌 건강에 좋다는 건 이제 상식이죠.
유산소 운동 효과는 물론, 걸으면서 주변 환경을 살피는 것 자체가 뇌 활동을 촉진하니까요.
하지만 매일 같은 코스를 걷는 건 지루할 수 있어요.저는 '동네 탐험가' 모드를 장착합니다!
일부러 안 가본 골목길로 들어가 보거나,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해요.
오늘은 오른쪽으로 돌았다면 내일은 왼쪽으로 돌아보는 식으로 변화를 주기도 하고요.
이렇게 작은 목표와 재미를 더하면 1시간 걷기가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마치 뇌가 새로운 자극에 즐거워하는 느낌이랄까요? - 2. 우울증 & 불면증, '뇌 속 쓰레기 청소'의 적! 방치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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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그 자체로 기억 중추인 해마를 위축시켜 치매 위험을 높이고, 불면증은 뇌의 노폐물이 청소될 시간을 빼앗아 갑니다.
(수면 중에 뇌 노폐물이 청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출처: NIH Research Matters)
"나이 들면 다 그래" 하고 방치하면 안 돼요!혹시 기분이 계속 가라앉거나 잠들기 어렵다면, 주저 말고 전문가(정신건강의학과 등)의 도움을 받으세요.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만으로도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불면증으로 고생했는데,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나서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했어요. - 3. 혈관 건강 = 뇌 건강! 3대 적(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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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혈관 질환은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혈관 건강을 해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관리가 곧 치매 예방의 핵심이에요.'건강 식단', '적정 체중 유지', '금연', '금주'... 너무 뻔하다고요?
그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
매일 먹는 음식 사진을 찍어 '컬러풀 식단 챌린지'를 해보세요.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게 된답니다!
또, 술이나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5분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건강한 보상'을 주는 거죠.
작은 습관의 변화가 혈관 건강을 지킵니다. - 4. 골고루 '씹어' 드세요! 저작 활동은 뇌를 깨우는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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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이나 비타민 B12 부족도 가역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씹는 행위(저작 활동)' 자체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인지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저희 어머니는 귀찮다고 밥에 물 말아 김치랑만 드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꼭꼭 씹어 드시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곤 했죠.
혹시 치아가 불편해서 부드러운 음식만 드신다면, 꼭 치과 치료(틀니, 임플란트 등)를 받으셔서 씹는 즐거움을 되찾으시길 바라요.
저는 일부러 견과류나 마른 오징어처럼 오래 씹어야 하는 간식을 즐겨 먹어요.
뇌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일석이조! - 5. 귀 건강도 놓치지 마세요! 잘 듣는 것이 소통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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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역시 치매의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소리 자극 자체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잘 안 들리면 사람들과의 대화가 줄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워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주변 어르신들 중 보청기가 불편하다며 안 끼시는 분들을 종종 봤어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이비인후과 치료나 보청기 착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자녀분들이 부모님의 청력 건강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 6. '재미있는' 활동을 꾸준히! 뇌는 즐거움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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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많이 써야 한다고 해서 억지로 하기 싫은 공부(독서, 일기 쓰기 등)를 할 필요는 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즐거워서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입니다.
손을 움직이는 활동(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뜨개질, 요리 등)도 뇌 자극에 아주 좋아요.저는 '멍 때리기' 대신 '어른용 색칠 공부(컬러링북)'를 해요.
아무 생각 없이 색깔을 칠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손과 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느낌이 들죠.
또, 안 쓰던 손(왼손잡이는 오른손,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양치질하기, 평소 안 가던 길로 산책하기, 새로운 레시피 도전하기 등 일상 속에서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저만의 '소소하지만 창의적인 뇌 운동'을 즐깁니다. - 7. 사람들과 어울리세요! '사회적 뇌'를 활성화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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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감정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뇌 운동입니다.
모임에 나가거나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 너무 좋죠!꼭 사교적인 활동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가족들과 자주 전화 통화를 하거나, 이웃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사시는 분이라면, 책임질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5년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출처: JAMA Network Open)
저는 길에서 만나는 동네 고양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거는 걸로 저만의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꽤 즐거워요! - 8. 정기 검진은 필수! 내 뇌 건강, 꾸준히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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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작년에 괜찮았으니 올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해요!매년 병원에 가서 비싼 검사를 받기 부담스러우시다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활용해보세요!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무료로 인지 기능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나 치매가 의심될 경우 전문 병원(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연계도 도와준다고 하니, 부담 없이 방문해서 정기적으로 뇌 건강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조만간 한번 방문해 볼 생각이에요!
(가까운 치매안심센터 정보는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www.nid.or.kr) 등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어떤가요?
오늘 소개해 드린 8가지 비법, 당장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거창한 계획보다는 일상 속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의 뇌를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떨쳐버리고,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뇌튼튼 라이프'를 시작해 봅시다!
자주 묻는 질문 (Q&A)
A좋은 질문이에요!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힌트를 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배우 이름을 잠깐 잊었지만 나중에 "아 맞다! OOO!" 하고 생각해내는 식이죠.
반면 치매 초기 기억력 저하는 경험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속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 못 하거나, 힌트를 줘도 전혀 떠올리지 못하는 식이죠.
또한 건망증은 주로 기억력 문제에 국한되지만, 치매는 기억력 외 다른 인지 기능(주의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의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걱정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A네, 사실입니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 알츠하이머병이긴 하지만,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요.
뇌 혈관 문제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라는 단백질 문제로 생기는 루이소체 치매, 뇌 앞쪽 문제로 성격 변화가 두드러지는 전두측두엽 치매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중 일부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도 함께 좋아지거나 완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이상, 비타민 B12나 엽산 부족, 특정 약물 부작용, 뇌 감염, 정상압 수두증 등으로 인한 치매는 '가역성 치매'라고 불리며 치료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가 의심될 때 빨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A모든 예방법이 중요하지만,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 찾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운동이든, 취미 활동이든, 사회 교류든, 내가 즐거움을 느껴야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억지로 하는 예방 활동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스트레스는 오히려 뇌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을 하더라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친구와 함께하고, 새로운 취미를 배울 때도 내가 정말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선택하는 식으로 '즐거움'을 더해보세요.
뇌는 즐거울 때 더 활발하게 움직인답니다!
오늘 당장, 당신의 뇌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작은 활동 하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