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25년 첫 SFTS 환자 발생: 고사리 채취 시기, 각별한 주의 요구된다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시기, 제주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025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70대 여성으로, 제주의 봄철 대표적 야외 활동 중 하나인 고사리를 채취한 후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봄철 야외 활동, 특히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 서식 환경에 노출될 경우 SFTS 감염 위험이 현실적으로 존재함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심각한 감염병이기에,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FTS란 무엇인가: 치명률 높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정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SFTS 바이러스(Huaiyangshan banyang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된 매개체는 참진드기, 특히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할 경우 2차 감염 가능성도 보고된 바 있다.
SFTS의 주요 증상 및 잠복기
SFTS는 보통 1주에서 2주(4~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 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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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이 특징이다.
- 소화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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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메스꺼움),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이 흔하게 동반된다.
- 혈액학적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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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명처럼 혈소판 감소가 특징적이며, 백혈구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
- 기타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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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출혈성 소인(혈뇨, 혈변), 신경학적 증상(의식 저하, 경련),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명률과 위험성
SFTS는 안타깝게도 특정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
이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따른 대증 요법(수액 공급, 혈소판 수혈 등)이 주된 치료이며, 감염 시 치명률이 10~30%에 달하는 매우 위험한 감염병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자는 더욱 위험할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봄철 야외 활동, 이것만은 꼭! SFTS 예방 핵심 수칙
SFTS는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 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하여 진드기 물림을 피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에서 권고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특히 고사리 채취, 오름 등반, 텃밭 가꾸기 등 풀숲이나 덤불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활동 시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야외 활동 전 준비사항
야외 활동 중 주의사항
- 풀밭 접촉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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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는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 돗자리 사용 및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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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시에는 반드시 돗자리를 펴고 앉는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 관리한다.
- 지정된 경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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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나 정해진 길을 벗어나 풀숲이 우거진 곳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 야생동물 접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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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야외 활동 후 필수 조치
진드기에 물렸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
아무리 주의해도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흡혈 중인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올바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거나, 몸통을 눌러 짜거나, 불로 지지는 등의 행위는 진드기의 침(구기)이 피부에 남거나 병원체 전파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올바른 진드기 제거 방법
다음은 권장되는 진드기 제거 절차이다.
- 도구 준비: 끝이 뾰족하고 가는 핀셋(fine-tipped tweezers)을 준비한다.
- 진드기 잡기: 핀셋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피부에 최대한 가깝게 잡는다.
몸통을 잡지 않도록 주의한다. - 수직으로 당기기: 핀셋을 잡은 손에 일정한 힘을 주어, 비틀거나 돌리지 말고 피부 표면에서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당겨 제거한다.
- 소독: 진드기를 제거한 부위를 비눗물이나 소독약(알코올 등)으로 깨끗이 소독한다.
- 손 씻기: 진드기 제거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진드기 제거 후 조치
진드기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진드기에 물린 날짜, 장소, 상황 등을 기록해두고, 최소 2주 이상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만약 발열, 오한, 피로감, 소화기 증상, 물린 부위의 이상 등 SFTS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 사실과 관련 정보를 반드시 알려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A)
A 현재까지 SFTS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A 주된 전파 경로는 진드기이지만,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할 경우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료 환경 등에서는 감염 관리 지침 준수가 중요합니다.
A 아닙니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일부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진드기가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으므로, 모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