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어디까지 사실일까?
며칠 전 병원에서 한 환자가 물어왔습니다.
“선생님, 생리대에 유해물질이 정말 들어있다는데… 이거 괜찮은 걸까요?”
그 눈빛엔 걱정과 혼란이 가득했죠.
사실 나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2017년, 한국에서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설마, 그렇게 위험할 리가…”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 이후로 쏟아진 연구와 데이터를 보니, 이건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논란의 시작은 한 여성단체가 시중 생리대를 조사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다이옥신 같은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거예요.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출량이 미미해 안전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사람들은 불안해했죠.
2025년 지금, 이 논란은 어느 정도 정리됐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종결되진 않았어요.
왜냐?
여전히 제조사마다 성분 공개가 투명하지 않고, 연구 결과도 엇갈리니까요.
2023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시중 생리대 20종 중 80%에서 미량의 VOCs가 검출됐지만, 인체 유해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어요.
그래도 “미량”이라는 게 마음을 완전히 놓게 하진 않죠, 안 그래요?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오늘 이 논란의 실체를 함께 파헤쳐 보고, 무엇이 진짜인지 알아볼게요.

유해물질 종류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생리대에서 문제 되는 유해물질, 도대체 뭐가 있는 걸까요?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자주 설명하는 몇 가지를 꼽아볼게요.
-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톨루엔, 벤젠 같은 성분인데, 생리대 원료나 접착제에서 나올 수 있어요.
장기 노출 시 호흡기 자극이나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죠. - 다이옥신: 표백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발암물질. 극미량이라 위험성이 낮다고 하지만, 누적 효과를 무시할 순 없어요.
- 형광증백제: 흰색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는 화학물질인데,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생리대에서 검출된 VOCs가 피부와 점막을 통해 흡수될 가능성이 확인됐어요.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생리 중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경험할 확률이 20% 높다고 하더라고요.
내 경험담 하나 들려줄까요?
몇 년 전, 생리 때마다 엉덩이 주변에 붉은 반점이 생기던 환자가 있었어요.
알레르기 테스트 후 생리대를 바꾸라고 했더니 증상이 싹 사라졌죠.
그땐 “설마 생리대 때문일까” 했는데, 이제는 확신해요.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건강은 “혹시나”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생리대 유해물질이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과장된 면이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인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위험은 무시할 수 없으니,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보세요.
안전한 생리대 선택을 위한 3가지 기준
자, 이제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들어가 볼게요.
수많은 생리대 중에서 안전한 걸 고르려면 뭘 봐야 할까요?
제가 환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3가지 기준을 소개할게요.
1. 성분 공개 여부
제조사가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확인하세요.
2025년 기준으로, 국내 일부 브랜드(예: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는 주요 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요.
반면 성분 목록이 모호하거나 “향료”처럼 뭉뚱그려진 표현만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게 좋아요.
2. 흡수력과 통기성
흡수력이 좋아야 새는 걱정 없이 편안하죠.
하지만 통기성이 떨어지면 습기가 차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요.

3. 착용감과 피부 친화성
몸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고 자극이 적어야 해요.
면 소재나 무표백 제품이 피부에 덜 자극적이라는 연구도 있어요
직접 써보고 몸에 맞는지 확인하는 게 제일 확실하죠.
샘플을 소량 구매해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렴한 가격에 비해 몸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이 기준들로 고르면 적어도 “혹시나” 하는 불안은 줄어들 거예요.
대안 생리대: 유기농 vs 면, 나에게 맞는 것은?
시중 생리대에 불안하다면, 대안으로 떠오르는 유기농 생리대와 면 생리대를 고려해볼까요?
각각의 장단점을 정리해봤어요.
구분 | 유기농 생리대 | 면 생리대 |
---|---|---|
특징 | 유기농 면 사용, 화학물질 최소화 | 재사용 가능한 천 소재 |
장점 | 피부 자극 적음, 편리함 | 환경 친화적, 비용 절감 |
단점 | 가격 비쌈, 흡수력 부족 가능성 | 세척 번거로움, 외출 시 불편 |
유기농 생리대는 “나트라케어”나 “오드리선” 같은 브랜드가 인기인데,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30~50% 비싸요.
반면 면 생리대는 초기 비용은 들지만, 1년 이상 쓰면 오히려 경제적이죠.
저도 등산 갈 때 한번 써봤는데, 처음엔 세척이 귀찮았지만 익숙해지니 환경도 지키고 기분도 좋더라고요.
실용적인 조언:
1. 유기농 생리대는 양 적은 날에 써보고, 흡수력이 괜찮으면 정착해보세요.
2. 면 생리대는 집에서 먼저 테스트한 뒤, 외출용으로 소형 방수 파우치에 넣어 다니면 편리해요.
당신에게 맞는 건 뭘까요? 직접 써보며 몸에 귀 기울여 보세요.
“건강은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 이 글을 쓰며